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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영화2006/01/26 12:32
홀리데이
감독 양윤호, 박성민 (2005 / 한국)
출연 이성재, 최민수, 장세진, 이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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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 어쩌다 보니 1월에 들어서만 영화 리뷰 글을 이 글까지 7개 연달아 올리면서 점점 무슨 영화 리뷰 블로그가 되어 가는데-ㅅ-;;; 같은 영화를 두고도 사람들이 날리는 평가는 모두 제각각이다. 마찬가지로 똑같은 영화를 보고도 잡아내는 메세지는 개인차가 있는 거겠지. 그 나름대로 캐치한 거 풀어 놓고 다른 사람들 캐치한 거 구경다니는 거 - 이게 또 은근한 재미가 있네. 덕분에 검색어 절반은 영화 제목들이 점령하긴 했지만 -ㅅ-;; (베스트 20중에 절반이 왕의 남자 관련 검색어다-ㅅ-;;) 이것도 보기는 23일날 본 건데 자리잡고 딱히 쓸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어서 이제야 겨우 쓴다~_~

저번에 당한(!) 투사부일체의 배신이 너무도 컸던지라 그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검증되지 않은(?) 신작 지르느니 몇몇 사람들이 재미있다던 싸움의 기술을 볼까 하다가 그래도 이왕 극장까지 왔는데 보는 건 신작!! 이라는 이유 알 수 없는 GONS만의 기준으로 홀리데이 당첨. (그래봐야 저번에 투사부일체 조조 지른 덕에 받은 무료 조조 초대권인 주제에-ㅅ-;;) 서울 극장에서 본 터라 CGV 관련 횡포(?)는 겪지 못했는데 저녁에 집에 오니 기사가 난리가 나 있었다. CJ의 횡포 어쩌고 멀티플렉스 횡포 어쩌고저쩌고 급기야는 "유전상영 무전종영"이라는 패러디까지-ㅅ-;; 염증이 나서 관련 사실 자세히 디벼보지 않아 잘 모르겠지만 홀리데이 배급사측이 먼저 잘못했다는 말도 있던데. 뒤로 들리는 풍문에 의하면 다시 재상영 결정되었다니 머리아픈 곁다리 얘기는 살짝 휴지통 속에 묻어 두고. 언제나처럼 스포일러 최대한 뒤로 밀어가며 영화에 대해 한 번 얘기를 해 보자면 .. 저번에 야수(2006) 본 느낌과 좀 비슷하다. 영화 분위기라던가 내용이 비슷하다는 게 아니라 .. 뭔가 2% 아쉬운 느낌?

정도가 지나치다라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이미 두사부일체 팀과 더불어 온갖 공중파 쇼프로를 장악했던 홀리데이 팀이었던지라 이번 영화가 1988년 10월에 있었던 탈주범 지강헌의 이야기를 소재로 만든 영화라는 것 쯤은 다들 알고 계실 테다. 지강헌이 마지막 탈주극 도중 생중계되는 카메라를 향해 외친 "유전무죄 무전유죄"라는 말은 당대 시대상과 맞물려 2000년을 앞두고 모 신문에서 작성한 20세기 어록 베스트 10 중에 당당히 랭크될 정도로 당시 크게 희자화되었었고. (물론 당시 초등학교 1학년 GONS의 기억 속에 그는 없다) 관련 사항 더 자세히 알고 싶으신 분은 KBS 홈페이지로 가자. 시사/교양 프로 쪽에 이미 종영된 "인물현대사"라는 프로그램이 있다. 문성근 아저씨가 나오던데 그 방송 2004년 2월인가 즈음에 "유전무죄 무전유죄 지강헌"을 다룬 1시간짜리 프로 다시 볼 수 있다. 화면이 조금 작긴 한데 그나마 당시 사건 진행 상황, 마지막 인질극 생중계되던 화면들, 사건 보도하는 뉴스 화면들 등 나름 알차게 되어 있으니 생각 있으신 분들은 가서 보셔도 괜찮을 듯. GONS도 영화 보고 온 날 저녁, 지강헌 사건 관련해서 궁금해져 인터넷 좀 뒤지다가 네이버 지식즐 구석에서 찾아낸 정보이니 혹시나 비슷한 연유로 당시 사건 정리한 자료 찾던 분들 계시면 저 프로그램 한 번 보시길. 친절한 GONS씨는 관련 링크까지 알려드립니다. -> 여기 (클릭하세요!!!) 에서 30번 게시물입니다. (아 친절도 해라) :D

이렇듯 영화를 보고 나서 별 관심도 없던 지강헌이라는 인물에 대해 찾아보게 만드는 건 분명 영화의 힘일게다. 더불어 지강헌 역(극 중에서의 이름은 지강혁으로 되어 있다)을 맡아 열연을 펼친 이성재의 힘도 조금 있었을 테고 .. 작년 여름께서야 비로소 철폐된 보호 감호법이라던가 지금도 곳곳에서 현재진행중인 철거민 문제에 대한 주의 환기 역시 영화가 전하는 무시 못할 메세지다. 덕분에 이십 여년 만에 다시 욕 들어 먹게된 전두환 아저씨 동생 전경환 씨는 조금 속이 쓰릴 지도 모르겠지만 :P (지금은 사기 혐의로 피소 당해 도피 중이라던데) 이성재가 마지막으로 외치던 "유전무죄 무전유죄"의 영화속 외침은 이미 극장 예고편과 광고로 여러번 접했음에도 순간 가슴속 차올라오는 뜨거운 기운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절실히 와 닿는다. 어쩌면 아직도 그 땐 그랬었지 식으로 그저 치부할 수만은 없는, 조금은 씁쓸한 현실에서 비롯하는 걸지도 모르겠다. 영화 상영 중간중간, 영화 끝나 크레딧 올라갈 때에도 여기저기 훌쩍이는 여자 관객분들 은근히 계시더라. 확실히 야수보다는 더 감정 몰입이 자연스러웠다. 야수 때엔 가슴 찡한 구석 한 번도 없었던 GONS였지만 홀리데이에서는 살짝 울컥하던 부분 없잖아 있었으니.

이런 메세지의 전달이라는 측면에 있어서는 영화는 그 역할을 충분히 해 낸다. 위에 인물 현대사 다시 보기 프로그램 게시판에도 2006년 1월 날짜 단 지강헌 편 관련 감상평 올라오기 시작하더라. 포털 지식 검색 결과에 쏟아지는 지강헌 사건 관련 DB들 역시 그에 대한 반증이 될 수 있을게다. (혹여 개중엔 영화사 알바생의 피나는 노력이 섞여 있을지는 모르겠다만) 자, 그럼 문제는 어쩌면 초대박이 날 수도 있었을 이 소재를 어떻게 풀어 나갈 것인가 - 가 문제였을텐데. 이 부분에서 영화는 상당히 아쉬움을 비치며 그 힘을 잃는다. 본의 아니게 CGV 측과 개봉 초반 마찰을 빚으며 CJ가 배급했다는 투사부 제끼고 홀리데이 보자, CJ의 횡포에 대항하자라는 식의 분위기가 있던데 (청연 때 보였던 친일 영화니 보지 말자라는 식의 몰려가기가 또 언뜻 느껴져 조금 눈살 찌푸리긴 했다만 .. 뭐 투사부 영화 자체가 워낙에 바닥 영화다 보니 ;; 쩝) 개인적인 느낌으론 영화 흥행 .. 어느 정도 선전은 할 지 모르겠지만 대박까지는 가기 힘들 거 같다. 영화 내내 조금 오버하시던 최민수 형님 연기라던가(뭐 캐릭터 자체가 조금 억지스럽긴 했지만) .. 조금 어색했던 조연들 연기라던가 .. 이야기 풀어가는 개연성도 조금 마음에 안 들었고. 메세지 전달력에 비해 그 뒤를 받쳐야 할 몇몇 요소들이 꽤 많이 부실했던 건 사실이기에 별 4개 때릴까 하다가 반 개 깎아 세 개 반으로 결정. (땅땅) 그냥 아예 세 개 날릴까 하다 그건 또 영화 자체를 너무 무시하는 것 같아 3개 반으로 날린다. 완전 범작까지는 아닌데 .. 그렇다고 추천 날릴 정도에는 살짝 부족하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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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O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