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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PAN/일본생활2005/03/11 23:08
* 감기 지독한 놈으로 하나 걸렸다. 인플루엔자 어쩌고 시끌시끌 전철에 마스크 쓴 인간들은 왜 그리 많은지. 몸살 기운까지는 아닌데 머리 무겁고 만사가 귀찮다. ;; 그래도 알바는 꼬박꼬박 한다 ;; 아픈 티도 못 낸다 ㅠ

* 8일날 알바 시작 4일째만에 드디어 한 건 했다. 정신없이 바쁜 19시-20시 타임. 미친 듯이 들어오는 손님들에 계산하는 손님에 나가는 손님에 부르는 손님에. 텐동 오오모리랑 야사이 텐동 하나씩 나간 거였는데 받쳐 들고 간 쟁반 테이블 위에 잠깐 올려두고 서브한다는게 텐동 하나 드는 순간 무게 중심을 잃은 쟁반이 기울어 떨어지면서 돈부리 깨지고 음식 다 튀고 ;; 옆 테이블 식사하던 할머니 신발에 미소시루도 사랑스럽게 안겼다. 튀김 튀기던 텐쵸도 튀어나오고 ㅠ 뭐 .. 좀 놀라긴 했는데 쫄았다기보단 무진장 쪽팔렸다. 나보다 나이도 어린 애들도 일 잘만 하고 있는데 몰라서 이리저리 물어보는 것도 쪽팔린데다 ( 물론 일본어는 다들 나보다 훨씬 -_- ;; ) 가능하면 어리버리 안 떨려고 눈치껏 잘 뛰다니다 이래 대박을 한 번 터뜨렸으니 ;; 뭐 .. 좀 놀란 표정에 죄송해하는 모습이라도 손님한테 보이라는 소리 들은 거 빼곤 별 소리 안 들었다 -_-a 뭐 .. 놀라기는 했는데 워낙 귀차니즘 모드였던지라 겉으로 표도 안 났나보다=_=;

* 이사는 浮間舟渡로 결정. 19-20일 이사 예정. 계약만이 남았다. 내 남은 일본 생활 뼈를 묻을 곳.

* 어학원이라고 끊어 놓은 것도 이래저래하다보니 알바는 피곤하고 한두번 빠지니 버릇되어 자꾸 빠지다가 출석률에 빨간불 켜졌다=_=;; 낸 돈 아깝다~좀 열심히 살자. 그나마 시험이라고 책 좀 보다가 잠 와서 들어와 이거 쓰고 있음 =_=;;

* 집 옮기는 것 때문에 또 집에서 돈 받는다. 나이 스물다섯에 쪽팔려서 이거야 원. 그것보다 전화할 때는 몰랐는데 아버지 이번에 승진하시면서 스카웃 되셨단다. 아들이란 놈이 그것도 모르고 간만의 안부 전화라고 해서 기껏 한다는 소리가 이번에 집을 옮기는데 .. 라니. 군대 헛다녀왔다 자식아. 나이는 뒤로 처먹었냐. 평소엔 그냥그냥 살다 왜 한 번씩 초등학생 같은 짓거리를 선보이는지. 생각 좀 하고 살아라. ;;

* 학교는 05학번 친구들로 가득한 모양이다. 항상 새로 시작하는 한 해의 분위기는 보기 좋다. 뭔가 설레임 가득한 공기. 나도 2000년엔 그런 녀석이었는데. 2001년엔 그런 기분으로 첫 후배들 받고 그랬는데. 05학번이면 86년생인가 .. 허허허. 내년에 돌아가서 혹시나 말 걸면 경찰에 신고할지도 모른다. 조심하자=_=

* 생각없이 돈을 너무 막 쓰는 듯=_=허리띠 졸라매 작전 돌입=_=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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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O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