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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영화2006/07/06 21:23
너는 내 운명
감독 박진표 (2005 / 한국)
출연 전도연, 황정민, 서주희, 윤제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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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1년간 일본유랑생활(..)을 즐기고 금의환향한 GONS이기에 05년 한국 영화/연예계에 대한 지식이 거의 전무하다. 그 와중에도 건너건너 05년 한국에서 이 영화가 멜로 치고는 아주 대박을 냈다더라, 황정민 아저씨 저 유명한 <차려진 밥상에 밥만 먹었다> 멘트 내뱉게 한 바로 그 작품. 언젠가 봐야지 봐야지 하다가 건너건너 DVD Get !!

..각설하고.

방금 써 올린 <첨밀밀(1996)>처럼 기대가 너무 컸던 탓일까? 아니면 영화를 보려는 내가 너무 마음을 닫고 팔짱을 끼고 본 건가? (그런 건 아니었던 것 같은데...) 숫기없는 시골 노총각 황정민이 다방레지 전도연이 예뻐보여 시키지도 않은 생우유 배달하는 건 좋다. 엄마 손에 이끌려 반강제로 그것도 하필 전도연 일하는 다방에서 맞선을 보니 전도연 바로 티켓 끊어 버려 나가는, 그런 세세한 감정묘사도 좋다. 이미 자신이 사랑하게 되어버린 사람 에이즈에 걸렸든 뭐에 걸렸든 그 사람밖에 안 보인다, 뭐 그런 것도 좋다. 과거야 어쨌든 일단 상관없다. 이제 한 남자 만나 정착을 한 걸테고, 최소한 둘은 이제 행복해 지겠거니 싶었던 것도 사실이고 .. 과수원이었나 함께 걷던 그 그림도 정말 예뻤고.

// 아래부터 스포일러 있습니다.(드래그하면 드러나요♪)

하지만 황정민이라는 캐릭터에 공감은 쉽게 가질 않더라.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순애보>는 둘째치고 .. 황정민 캐릭터가 순수하다기 보단 오히려 조금 어린애 같다는 느낌이 컸다. 앞뒤 안 재고 막무가내 들이대는 그런. 표현하려고 한 바는 알겠지만 "엄마는 일찍 죽잖아!" 대사는 글쎄, 뭔가 그만큼 황정민이 전도연을 많이 생각한다는 걸 말하려고 했던 걸까? 술 먹으면 개되던 그 과거 남편 캐릭터는 대체 왜 넣은 건지 모르겠다. "사연 있는 여자"라는 걸 말하려고 했던 걸까나. 모텔 강간씬은 대체 왜 필요한가 싶게 엉뚱했고. 앞뒤 안 재고 돈부터 쥐어주고 보는 황정민 캐릭터도 너무 동화책 속 캐릭터 아닌가 생각에 쓴웃음이. 물론 기본적으로 멜로라고 하면 어느 정도 정형화된 틀이 있을 수 있는 거고, 틀에 박혀 있더라도 퀄러티만 높아 준다면야 GONS가 이렇게 토 달 생각도 않았을 텐데.

마음에 안 드는 거 또 있다. 과거야 그렇다고 치자. 갑자기 찾아온 그 옛남편 때문에 황정민이 힘들어하는 거 보기 싫어서 떠났다고라고까지 쳐 주자. 혼자 멋진 척, 좋지. 그런데 거기까지 가서 또 몸을 팔아야만 했을까? 쉽게 돈 벌 수 있어서? 황정민에게 당장 갚아주고 싶었던 돈이 있었기 땜에? 막말로 배운게 도둑질이라? 아무 것도 모르는 어린애 콘돔 씌워주면서 소주 한 잔에 인생상담 좀 해 주면 뭔가 Cool한 인생선배라도 된 기분인겐가. 잘 보고 있다가 이 즈음부터 공감 완전 안 되기 시작하면서 그 .. 뭐냐 눈물샘 자극 하이라이트라는 <전도연 면회장 스피커 해체 씬>도 전혀 와닿지가 못하더라. 대체 왜들 운 건데? 이리 쓰면 내가 무슨 완전 야박하고 눈물도 없는 사람 같은데 .. 아니다. 오해는 금물-_


// 스포일러 끝

음 .. 이리 쓰니 무슨 영화 속 전도연 캐릭터에게 개인적으로 욕하는 분위기가 되어 가는데 -ㅅ-;; 암튼. 완전 비호감. 사람마다 생각의 차이는 있는 거겠지만 .. 흠. 한 번 이리 비뚤려 버리니 그 뒤로 마저 이어지는 내용도 전혀 와 닿지를 못하더라. 그나마 황정민씨 순박연기 생각해서 별 세 개 정도는 날려준다. (땅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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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O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