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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KS/소설2005/10/02 02:04
뭔가 꾸며대고 싶은 기분는 없다.

나 이렇게 고생했다 식의 옷기기만 한
무용담을 들려주자는 것도 아니다.

그저..뭐랄까.

내가 군대 가기 전 인터넷을 죄다 뒤져 군대 이야기를 찾아 보던 기억이 문득 났다. 그냥 이런저런 카더라 통신에 의해 주워 들은 이야기들로만 혼자 짐작하고 상상하다보니 나도 모르게 군대..라는 조직에 대한 두려움만 커져 갔었고 그런 눈앞이 뿌옇게 가리운 듯한 답답하고 불안한 마음 잔뜩 안고 훈련소 안으로 들어갔던 그 때 기억이 문득 났다.

남자 셋 이상 모이면 거치는 필수 이야기가 군대 이야기라거나 여자들이 제일 싫어하는 이야기가 군대 이야기라거나 그런 소모적인 논쟁은 하고 싶지 않다 다만 어디에선가 내가 그랬던 것처럼 군입대를 앞두고 답답해 하고 있다거나 궁금해 하고 있을 어린 친구들이나 대체 군생활이 무엇이기에 그토록 멈추지 않는 안주거리가 되는지 궁금해 하는 군생활 경험해 보지 못한 많은 분들이 이 글을 통해 조금이라도 그런 부분들을 파악하고 갈 수 있다면 그걸로 이미 충분하다. 이미 군대를 다녀온 예비역들에게 아 그랬었지 라는 공감대 형성까지 이루어지길 바라는 건 조금 지나친 욕심일테고.

뭔가 내보여지기 위해 쓰이는 글은 아니지만 혹시나 행여나 이 글을 어디론가 가져가실 때는 꼭 출처를 명기해 주셨으면 하는 바램이고 (원문링크만 함께 적어주시면 된다) 누가 보거나 말거나 이 글은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전역하는 날의 시점까지 한 번 쭉 써 볼 참이다.

물론 수많은 예비역들이 공통으로 하는 얘기가 나 이등병 때는 고생하고 병장 때는 다 바뀌었다라는 수십년간에 걸쳐 내려온 변하지 않는 진리겠지만 이런 군대 이야기 모르고 갔어도 잘만 적응했다라던가 오히려 어설프게 알고 가는게
더 고생할 수도 있다라던가 혹은 부대마다 사정이 모두 다르다고 삐딱한 시선을 보낼 수도 있겠지만 전혀 생각도 못하고 있다가 뺨을 맞는 경우와 맞을 줄 알고 미리 이 앙다물어 준비하다 맞는 경우는 분명히 다르다.

제 멋대로 내킬 때 쓰는 글이고 불규칙적으로 올라올 글이라 얼마나 많은 분들이 볼지는 모르겠지만 한 명이라도 관심 갖고 읽어 주는 사람이 있다면 아니 혹은 없더라도 꾸준히 써 볼 생각을 갖고 있으니 관심 있으신 분만 가끔 와서 들춰 보시고 관심 없으신 분은 욕하지 마시고 그냥 조용히 가 주시라.

등장하는 모든 인물들의 이름은 해당 실제 인물들의 이름과는 관계 없는 새로운 가명이고 부대 관련 세부 사항들은 다소 가려질 수 있다는 것 미리 밝히면서


2년간의 짧고도 긴 이야기,

이제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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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ONS